다회용컵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
현대차 수소트럭, 누적 주행거리 최초 기록 세워

다양한 기업과 산업계에서 ESG·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된 10월 마지막 주(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다양한 기업과 산업계에서 ESG·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된 10월 마지막 주(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에도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ESG 관련 소식들이 나왔다. SK텔레콤은 대학 문화에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대학교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다양한 소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 진출해 2년 동안 주행거리 500만km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린 수소를 활용한 주행으로 탄소배출 없이 기록한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전기차산업협회는 전기차산업계 최초로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8일 20022 연고전(고연전)에서 다회용컵 이용 확산 캠페인을 진행한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8일 20022 연고전(고연전)에서 다회용컵 이용 확산 캠페인을 진행한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SK텔레콤, 대학 문화에 다회용컵 정착 선도한다

SK텔레콤(이하 SKT)과 행복커넥트가 MZ세대와 대학교 문화에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나섰다.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는 지난 28일 ‘2022 연고전(고연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컵 이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SKT는 고려대학교와 함께 ‘2022 연고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다회용컵을 배포하고, 학생들이 다회용컵을 이용한 뒤 이벤트 부스에 반납하면 간식 교환권을 증정했다. 반납된 다회용컵은 전문 세척업체의 세척 후 다시 이용하는 자원순환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SKT는 MZ세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이화여대, 건국대 등 교내 축제에서도 다회용컵 이용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제주대, 숭의여대, 한국폴리텍대학, 서강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 대학캠퍼스에 다회용컵을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다.

SKT는 환경부·서울시·인천시·제주도 등 지자체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더벤티·파리바게뜨 등 주요 커피 체인점들과 함께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타 지역으로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회용컵 사업’은 2021년 7월 제주도에서 시작해 2021년 11월 서울 시범사업, 2022년 7월 인천 시범사업, 서울 본사업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약 520만개의 일회용 컵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은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다회용컵 이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로 수출돼 세계 최초로 누적 주행거리 500만 Km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스위스로 수출돼 세계 최초로 누적 주행거리 500만 Km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5000만 km 주행거리 돌파

현대자동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이 스위스에서 종합 누적거리 500만 km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23개 회사에 총 47대가 수출됐다.

스위스에 도입된 엑시언트수소전기트럭은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생산된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유럽의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성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며 “현대차는 스위스 사례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하는 많은 국가에 귀감이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전기트럭의 공급처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스위스 외에도 미국,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의 친환경 상용차 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도입을 위해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전기차산업협회(한국전기차산업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차용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도입을 위해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전기차산업협회(한국전기차산업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위한 세미나 개최

정부가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등록제와 이력관리 중심의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제도 개선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기차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포럼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기차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배터리 등록·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산업변화 및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제·제도 개선 및 지원 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관계 부처는 배터리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산업계는 배터리 등록제와 이력관리 도입에 따른 시장 대응책을 소개했다.

이날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배터리 이력관리제 도입에 따른 단계별 주무 부처 역할과 정보 체계 범위 등 계획을 공유하고,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기준과 검사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증 등 필요한 정책을 마련 중이며, 지금까지 배터리 모듈 단위로 검사했던 것을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팩 단위의 검사를 도입하는 중”이라며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검사 기법을 소프트웨어까지 확대 도입,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신한EZ손해보험, 대창모터스, 보험개발원,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피엠그로우 등이 발표자로 나서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따른 대응 전략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황성환 신한EZ보험 상품연구실장은 “배터리 등록제 도입에 따라 보험사가 인정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인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배터리 할부 모델뿐만 아니라, 구독 관리나 보험까지 포함한 서비스 모델이 나온다면, 전기차 확대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보험개발원 수석연구원은 “재사용·재제조 배터리 가격 기준이나 잔존 가치 등을 산정하기 위해 이력 및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보험료도 대폭 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한국전기차산업협회장은 “아직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 가치 판단이나 안전성 검증 등 남아있는 과제가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계와 정부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금융권을 포함한 협회 회원사들과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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