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에 경제 더한 '성동형 ESG 지표' 개발한 성동구
제주도, 신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다양한 지자체에서 ESG 내재화 및 탄소중립, 환경 개선 등의 소식이 들려온 지난 9월 한달(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다양한 지자체에서 ESG 내재화 및 탄소중립, 환경 개선 등의 소식이 들려온 지난 9월 한달(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9월 한달 동안 지자체에서도 ESG 행정을 내재화하고 탄소중립, 환경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ESG행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성동구는 독자적인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며, 제주특별자치도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월군에서는 청소년들이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은 벽화를 통해 마을의 미관 개선과 지역주민의 환경의식을 고취시켰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자적인 ESG 지표인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한 성동구.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지속가능 도시 ESG 성동 선포식' 모습(성동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자적인 ESG 지표인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한 성동구.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지속가능 도시 ESG 성동 선포식' 모습(성동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성동구, 독자적인 성동형 ESG 지표 개발... ESG에 경제(E) 더해 살핀다

성동구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자적인 ESG 지표를 개발했다. 지난 9월 15일 성동구는 ESG개념을 공공영역에 활용하고자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ESG 지표를 도시행정차원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함께 성동형 ESG 지표 개발에 돌입했고, 총 82개의 지표를 마련했다.

성동구는 지난 3월 31일 ‘지속가능도시 ESG 성동 선포식’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ESG지표 개발을 통해 ESG 행정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동형 ESG 지표는 기존 ESG에 경제(Economy)를 추가했다. 지방정부가 지속가능도시를 목표로 ESG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기존 구조와 행태 전반을 총체적으로 리뉴얼 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에 막대한 재정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동구 ESG 지표의 경제부문은 시장 규모, 시장 매력도, 기업경영환경, 성동구 재정현황, 포용 경제 등 5개 주제며, 지역내총생산(GRDP), 고용률과 사업체 수, 구 재정자주도 등 일반 경제 지표와 사회적기업과 협동 조합, 소셜 벤처 기업 수 등 공공 지속가능성 요소 등을 고려한 지표들이 포함됐다.

이외 환경부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율, 1인당 전력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대기오염도, 보행환경만족도 등 11개 지표가 마련됐다.

사회부문은 공공임대주택 규모, 보육 및 노인복지시설 규모, 65세 이상 고용률, 장애인·여성고용률 등 25개 지표, 거버넌스 부문은 사회경제 공공구매 비율, 민원처리 만족도, 공공기관 신뢰도, 주민 참여예산 규모 등 14개 지표가 선정됐다.

성동구는 성동형 ESG 지표에 따른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평가 리포트 발간을 통해 ESG 행정의 혁신적 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제부문을 가미한 성동형 ESG를 통해 성동구 내 다양한 의견이 구정에 보다 더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동구를 지속가능성을 공고히 갖춘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8일 라마다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포럼’. 해당 포럼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9월 28일 라마다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포럼’. 해당 포럼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제주도특별자치도,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도시 만든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풍부한 태양광과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2050 글로벌 탄소중립 도시 제주’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28일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포럼’에 참여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8기 제주도정은 제주를 탄소중립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고 에너지 혁신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며 “제주의 성공모델이 대한민국과 글로벌 모델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는 그린수소를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수소경제를 선점하고 ‘2050 글로벌 탄소중립 도시 제주’를 실현하겠다”며 “수소 생산-공급-수요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유로운 전력 거래와 잉여전력의 탄력적 운영을 위해 분산에너지 특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을 육성‧유치하며 산‧학‧연‧관의 체계적 협력을 쌓아 혁신성장 동력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 9월 29일 CFI에너지미래관에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제주의 청사진인 ‘제주 수소경제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는 국내 최초 10MW급 이상 대규모 그린 수소 실증사업에 착수하고, 그린수소 생산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제주 그린수소 허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착수하는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 전력계통의 특성을 활용해 현존하는 수전해 시스템 4종(AEC, PEM, SOEC, AEM)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규모는 12.5MW급이며 연간 117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30년 정부 재생에너지 목표인 21.5%를 제주가 가장 먼저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린 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며 “모빌리티, 발전소, 기저원전의 수소전환 뿐만 아니라 수소항만, 수소 수출입을 통해 국가 수소경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의 미관을 개선하고 생태환경 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벽화 프로젝트를 실시한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영월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마을의 미관을 개선하고 생태환경 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벽화 프로젝트를 실시한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영월군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영월군 청소년들이 만든 마을의 변화, 생태환경 보호 의미 담아

영월군 청소년들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환경 보호에 나섰다. 지난 9월 3일 영월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10명이 마을의 노후된 벽에 벽화를 그리는 활동을 펼쳤다.

한 청소년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벽화 프로젝트는 안전을 위해 마을의 노후된 벽을 보수하고, 그 벽에 벽화를 그려 마을을 화사하게 변화시키는 활동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청소년은 지난 7월부터 시안을 그리고, 벽을 제공할 지역주민을 만나는 등 마을의 변화를 위한 준비기간을 가진 뒤 이를 10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날 청소년들은 첫 번 째 벽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벽화에는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수달, 두루미 등의 동물들이 환경보호 활동인 콘센트 뽑기, 폐의약품 모으기 등을 실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벽화 프로젝트를 총 지휘한 원세진(주천고 1학년) 청소년은 “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주제로 다양한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아 벽화를 제작했다”며 벽화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번 벽화프로젝트는 영월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실험 활동 ‘2022 영월 미래세대 리빙랩’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영월군은 “청소년들의 활동이 개인의 진로와 성장을 넘어 지역과 환경을 모두 아우르며 자라나고 있다”며 “영월군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사회문화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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