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과 암모니아 발전 기반 인프라 구축 추진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단지 착수
한국동서발전, 유니슨과 국내 육상풍력 발전단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한국중부발전, 공기업 최초 해상풍력 O&M 전문인력 육성

한국전력공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섞어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력공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섞어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발전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한국남부발전과 암모니아 발전 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한국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단지 사업에 착수한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육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중부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해상풍력 전문인력을 윢성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과 암모니아 발전 기반 인프라 구축 추진

한국전력공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석탄발전에 암모니아를 섞어서 발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 1월 ‘암모니아 발전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전력산업기반기금 240억원을 지원받아 액화 암모니아 3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3월 공모 절차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하여 석탄발전소에 관련 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과 한국남부발전은 19일 국고보조사업의 주관기관과 수행기관으로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전력산업기반기금 240억원에 자체예산 160억원을 투입하여 암모니아 저장탱크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기존 석탄발전 보일러 개조작업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석탄발전기 1기(1GW)에 암모니아를 20% 혼소하여 발전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연간 140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전은 발전사들과 협력하여 2030년에는 석탄발전기 43기 중 24기에 암모니아 20%를 혼소하여 발전하고, 2050년에는 수소 또는 암모니아를 100% 사용해 발전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에 혼소하는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석탄발전소와 그와 연계된 송변전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기존 전력 설비의 좌초자산화를 막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암모니아 연료 전원은 기존 전력 설비의 좌초자산 최소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한 유연성 제공 역할을 할 수 있어 전력 부문 탈탄소화의 핵심 방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작년 10월에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전력수요의 최대 21.5%를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무탄소 전원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단지 착수

한국남부발전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10MW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 개발’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최종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제주도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기술공사,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미래기준연구소, 제주대학교, SK E&S, SK Ecoplant, 지필로스, 선보유니텍, YEST 등 13개 기관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실증과제에 공모했으며, 수요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코하이젠이 참여했다.

이번에 수주한 그린수소 실증과제는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 내 알카라인(AEC), 고분자전해질(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4가지 수전해 방식을 모두 실증하는 사업이며, 정부 목표 대비 25% 용량을 증대한 12.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48개월간이며, 연구비는 정부 지원 299억 원, 민간부담 323억 원 등 총 622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구개발이 종료된 이후에는 20년간 사업화에 들어간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제주도 내 그린수소 설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수소는 모빌리티 충전소 공급 및 남제주, 한림빛드림발전소 LNG 연료와 혼합 연소에 활용함으로써 제주도 ‘Carbon Free Island’ 달성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한국동서발전, 유니슨과 국내 육상풍력 발전단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한국동서발전이 풍력발전기 전문기업 ‘유니슨’과 함께 국내 풍력발전단지 사업 개발과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20일 유니슨과 풍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역량과 경험을 통해 국내 풍력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고성 간성(31.5MW) △정선 구룡(45MW) △정선 도진(36MW) △고흥 동강(49.5MW) △경주 지역(36MW)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198MW)를 공동개발하고, 이들 단지에 국산 풍력발전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내에 4.5MW급 규모의 국산화 풍력발전기 실증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유니슨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선도하는 발판을 견고히 해나가겠다”라며 “청정에너지를 확산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미래 에너지 분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이 풍력발전기 전문기업 ‘유니슨’과 함께 국내 풍력발전단지 사업 개발과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이 풍력발전기 전문기업 ‘유니슨’과 함께 국내 풍력발전단지 사업 개발과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국중부발전, 공기업 최초 해상풍력 O&M 전문인력 육성

한국중부발전은 4월 11일부터 5일간 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교육센터에서 공기업 최초로 자체 해상풍력 O&M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국제 인증 고소작업 훈련(IRATA Lv.1)과 세계풍력기구 기초 안전교육(GWO-BST)을 중부발전 사내 직원 대상으로 시행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8일 목포해양대와 해상풍력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교육 기자재 지원을 통해 본 과정이 개설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본 교육에는 해상풍력 O&M에서 근무하고 싶은 중부발전 직원 약 10명이 참여하였으며, 수료자는 4월 중 국제산업로프협회(IRATA) 주관 1단계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국제 인증 고소작업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본 교육으로 배출되는 해상풍력 전문인력을 제주 한림 해상풍력 O&M 사업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100명 이상의 풍력 O&M 자체 기술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부발전이 2030년부터 운영할 10GW 규모의 육·해상 풍력단지 O&M 인력으로 투입하고, 미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 인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중부발전은 신재생 발전 비율 30%를 달성하기 위해 풍력 전문인력 100명 이상 육성과 풍력단지 10G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다”라며 “목포해양대에서 배출된 인재를 중부발전 국내·외 풍력단지에 활용하여 친환경 분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4월 11일부터 5일간 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교육센터에서 공기업 최초로 자체 해상풍력 O&M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국제 인증 고소작업 훈련(IRATA Lv.1)과 세계풍력기구 기초 안전교육(GWO-BST)을 중부발전 사내 직원 대상으로 시행했다.(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중부발전은 4월 11일부터 5일간 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교육센터에서 공기업 최초로 자체 해상풍력 O&M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국제 인증 고소작업 훈련(IRATA Lv.1)과 세계풍력기구 기초 안전교육(GWO-BST)을 중부발전 사내 직원 대상으로 시행했다.(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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