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

 

Q. ‘종이팩’ 종이 수거함에 배출해도 괜찮나요?

 

A. ① 괜찮다 ② 안 된다

정답: ① 괜찮다 (단, 따로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종이팩은 ‘종이팩 전용수거함’에 분리배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별도의 전용수거함이 없는 경우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도록 끈 등으로 종이팩을 따로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권장된다. 사진은 종이팩을 따로 모아서 재활용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의 자원회수센터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팩은 ‘종이팩 전용수거함’에 분리배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별도의 전용수거함이 없는 경우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도록 끈 등으로 종이팩을 따로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권장된다. 사진은 종이팩을 따로 모아서 재활용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알맹상점의 자원회수센터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팩은 ‘종이팩 전용수거함’에 분리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별도의 전용수거함이 없는 경우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도록 끈 등으로 종이팩을 따로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이 만든 ‘내손안의 분리배출’ 앱에서는 “일반 종이와 종이팩 모두 종이에 해당되지만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해리시간이 다르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품목에 해당해 재활용 양에 따라 생산자가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기에 일반 종이와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며 “종이팩 전용수거함이 없는 경우 종이류와 구분할 수 있도록 끈 등으로 묶어 종이류 수거함으로 배출하고 단독주택과 상가와 같이 별도의 분리배출함이 없다면 투명 비닐봉투에 배출하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우유나 두유, 음료 등을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종이팩은 ‘살균팩’과 ‘멸균팩’ 두 종류로 나뉜다. 올해 1월부터 새로 출시 및 제조되는 제품과 포장재에는 기존 ‘종이팩’ 표시 대신 ‘일반팩(살균팩)’과 ‘멸균팩’으로 구분해 표시되고 있다.

일반팩은 냉장보관이 필요한 우유나 주스 등에 사용되며 천연펄프에 폴리에틸렌 필름이 코팅돼 있다. 두유나 소주 등에 사용되는 멸균팩은 내부에 알루미늄 호일이 혼합돼 외부의 빛과 산소를 차단, 상온보관이 가능하다. 

살균팩과 멸균팩 모두 해리과정을 통해 이물질이 분리돼 재활용에 어려움이 없으나 일부 재활용 업계에서는 알루미늄이 첩합된 멸균팩이 살균팩 재활용 과정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살균팩 재활용품인 백색 화장지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멸균팩 역시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고급자원이자 플라스틱 대비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큰 재질로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주된 목소리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는 “플라스틱 대체재로 언급되는 멸균팩은 종이 소재로 자원 재활용이 더 용이할 뿐 아니라 플라스틱에 비해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며 “종이팩 생산과 폐기 시 발생하는 탄소발생량은 플라스틱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멸균팩을 비롯한 종이팩 재활용률이 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종이팩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건 고급자원인 종이팩이 폐지와 함께 배출돼 선별과 재활용 과정에서 잔재물로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는 두께, 강도에 따라서 해리시간과 과정이 달라지기에 재질별로 구분해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일반 폐지와 구분해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용 수거함이 부재한 곳이 많아 종이팩을 종류별로 배출하고 수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일반팩과 멸균팩을 분리해 배출하는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밖에 지자체를 비롯해 한살림, 아이쿱생협 등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알맹상점 등 제로웨이스트샵에서 멸균팩과 살균팩을 따로 수거하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는 일반팩과 멸균팩 모두 재활용 가능한 소재라는 것을 이해하고 분리배출 시 폐지와 혼합배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분리배출 전 빨대나 비닐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헹궈서 펼쳐서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후 전용 수거함이 있다면 일반팩과 멸균팩을 따로 배출하고, 없다면 선별장에서 다른 종이류와 구분할 수 있도록 종이팩을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 배출하도록 한다. 지자체나 조합, 제로웨이스트샵 등 종이팩을 따로 수거하는 곳에 한꺼번에 가져다줘도 된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