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기업 탄소중립 주도 중
SK그룹, 2030년까지 2억톤 탄소감축 목표
미래 주도할 산업 탄소중립, 100조 투자한다

지난해 10월 22일 개최된 '2021 CEO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2억 톤의 탄소감축 목표치를 제시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후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의 탄소중립 경영을 리드하고 있다.(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10월 22일 개최된 '2021 CEO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2억 톤의 탄소감축 목표치를 제시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후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의 탄소중립 경영을 리드하고 있다.(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리드에 따라 탄소중립을 통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를 탄소중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ESG 경영과 파이낸셜스토리, 사회적 가치 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넷제로 경영’을 결의했으며,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t)의 1%에 해당하는 2억 t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배출 해온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노력과 함께 2050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스토리로 정해 새로운 성장혁신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의 탄소중립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패권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존을 넘어 새로운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탄소중립과 ESG 가속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핵심에는 그룹의 리더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영진이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의 탄소저감 계획을 밝혔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폐막스피치를 통해 “석유화학 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은 약 4.5억톤에 이르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30년 기준 전 세계 감축 목표량 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에 SK 그룹 CEO들은 우선 기존 사업분야에서 공정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구매 등의 방식으로 감축목표인 2억톤 중 5000만톤을 감축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사 지원 등의 밸류체인 관리를 통해 나머지 1억 5000만톤 이상을 추가로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지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 정신을 가진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 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는 기후변화로, 기업도 지구와 직접 대화할 때”라며 “그 파고를 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을 인공지능 기술과 함께 향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삼고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최태원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링크드인을 통해 "유엔은 세계 경제를 넷 제로로 이끌기 위해 민간과 국제금융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며 "SK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약 102조 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소 등의 신사업에 100조원을 투자해 탄소중립에 일조하고, 해당 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20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넷 제로, ESG 경영,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현안에 대한 논의 등 소통의 시간을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월 20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넷 제로, ESG 경영,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현안에 대한 논의 등 소통의 시간을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소통으로 강조하고 있는 탈탄소 비즈니스

최태원 회장의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는 행동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최태원 회장은 그룹 에너지 사업의 핵심거점인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이하 울산 CLX)를 찾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과 함께 온·오프라인 구성원 1100여명과 함께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와 행복토크를 비롯해 ESG경영, 파이낸셜스토리, 넷제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정유·석유화학 등 카본 비즈니스에 대한 미래에 대한 구성원들의 고민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 믹스, 전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의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며 “SK는 ESG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탄소를 가장 잘아는 울산 CLX의 인재들이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응원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보다 큰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계속 혁신해 나가야한다”며 “울산CLX는 전기, 수소, ESS 등 탈탄소 기반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 많은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에서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울산CLX 역시 2030년까지 탄소 50% 감축,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생산제품과 생산과정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최태원 회장의 탈탄소경영 강조에 SK 경영진도 동참하고 있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4대 핵심 사업으로 설정한 그린, 첨단소재, 바이오, 디지털 등을 사업별 성장과 투자수익 실현을 본격화하고, ESG 경영 전파 및 확산을 통해 2022년을 ‘빅리프(Big Reap: 더 큰 수확)’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친환경 에너지·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카본 투 그린’을 지속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