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노원구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 첫 선
공구·조명·커튼·커튼·페인트·보수용품 5대 상품군 선정

롯데마트가 노원구에 위치한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의 문을 열였다. (롯데마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마트가 노원구에 위치한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의 문을 열였다. (롯데마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41.5조 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밀레니얼 중심의 소가구 증가에 따라 가족 구성원별 공간 맞춤화 트렌드 확산에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의 증가로 주거공간에 대한 가치의 상승이 인테리어 시장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듯 노원구에 위치한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의 문을 열였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이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홈디포, 미국의 B&Q와 같이 건축공사, 내장공사, 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 위주의 대형 할인점이 있다.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 1호점으로 선정된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학령 인구수 3위로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공부방 꾸미기 등의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노후된 아파트가 많아 개보수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연도별 인테리어 용품의 매출이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에 위치한 중계점의 경우 롯데마트 전 지점의 신장률보다 5%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단장’에 집중한 매장이다. 다양한 카테고리 가운데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상품군으로 중점으로 운영한다. 고객이 기존 홈 인테리어 시장에 가진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선정한 상품군이다. 

롯데마트는 ‘간단한 보수나 수리임에도 방법을 몰라서 못한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방법만 알면 누구나 30분 내로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 보수 용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커튼·블라인드와 조명은 시공 정찰제를 적용한 품목으로 ‘시공 서비스 가격의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도를 고려해 가격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정했다. 

매장 내에 입점한 브랜드는 다양하다. 공구·보수 용품은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 스테디 셀러와 수공구 브랜드인 ‘스탠디’, ‘어윈’,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이 입점했다. 페인트는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베어’가 입점해 전자식 조색기를 운영, 5천 종 색상 조합이 현장에서 가능하다. 각 브랜드 매장에는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상담이나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조명 역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설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커튼·블라인드는 인근 아파트 도면을 사전에 파악해 아파트의 동과 호수만 알려주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상품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프로젝트가 마트 내 성장률이 좋지 않은 비식품 분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건축자재 대기업도 셀프 인테리어 시장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를 출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롯데마트도 라이징 카테고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인테리어 DIY 시장이 유럽과 미국형으로 발전함에 따라 집단장에 집중한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시작으로 이후 보다 확장된 목공, 시설보수 등 인테리어 전문영역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활 보수에서 출발해 향후 시설 보수까지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얘기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DIY 인테리어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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