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08.2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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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무역갈등을 빚던 미국과 중국이 2개월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났다. 양국의 무역갈등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을 가졌다. 이 협상은 23일(현지시간)까지 이어졌다. 두 나라가 협상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초 베이징 협상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협상은 양국의 견해차가 워낙 커 탐색 이상의 논의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미국은 중국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성의 있는 양보’ 이상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욱 강한 압력을 가해 균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연간 37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한편 중국 기업의 미국 지식재산권 도용‧남용,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투자시 기술 이전 강요, ‘중국 제조 2025’ 등 차별적인 자국 기업 육성‧지원 정책, 위안화 환율 등을 통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6월 협상 시 미국 농산품과 에너지 제품 수입으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이 응하지 않아 불발에 끝났다.

이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해결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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