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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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종교의식에 사용된 꽃을 오일,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영국 BBC는 21일(현지시간) 파라말라 시바프라사드 화학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인도의 종교의식에서 수 많은 꽃이 사용되고 있지만 처분이 어려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사원 등에서 기도를 하면서 금잔화, 장미, 카네이션 등 다양한 꽃을 사용한다. 매일 200만톤의 꽃이 사용되고 버려지지만, '신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일반 폐기물과 함께 배출하지 못한다.

이에 강과 호수와 가까운 사원에서는 시든 꽃을 물에 흘려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그 양이 지나치게 많아 수로가 막히거나 물이 오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파라말라 시바프라사드 박사는 "꽃이 썩으면서 나오는 유기물질은 해조류를 성장시키고, 이로 인해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해져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또 땅에 묻는 것도 환경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기된 꽃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고, 남은 부분은 채소 재배를 위한 유기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 꽃이 낭비되는 일도 사라지고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으며, 종교적 의식에 사용된 꽃이 더욱 의미있게 재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갈로르의 사원에서 시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인도 전역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폐기된 꽃으로 인해 막힌 수로. (파라말라 시바프라사드 제공)
폐기된 꽃으로 인해 막힌 수로. (파라말라 시바프라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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