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원, 폭염 시 오존량 높아진다 연구결과 발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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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농도 오존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7월 오존 주의보 발령 일수는 2015년에는 전무,  2016년 3일, 2017년 4일이었지만 올해들어 지난 25일까지 5일(7월 20∼24일)이나 발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서울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 폭염과 오존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 폭염 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이 2015년부터 올해 7월 22일까지 여름철 폭염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과 비폭염일(하루 최고기온 25도 이상 33도 미만)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폭염 시 오존이 '나쁨' 이상(0.091ppm 이상)인 날과 오존 주의보(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령된 사실을 발견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은 비폭염 날과 비교해 폭염일 중 오존이 '나쁨'이상은 2배,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은 4.4배 높았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되며 독성이 있어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허국연 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은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많은 곳"이라고 전했다. 햇빛이 강한 폭염일에 오존까지 많아질 조건을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이 지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폭염 시 오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장의 오염물질 감축을 유도하고 VOCs 배출 시설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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