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피해자 여러명 진술 확보"ᆢ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형사입건했다.(YTN캡처)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형사입건했다.(YTN캡처)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형사입건했다. 호텔 공사현장 직원들에 폭언 등 ‘갑질’을 한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서다.

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피해자 여러 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해 그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로써 그동안 이 이사장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던 경찰은 이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게 됐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관계 파악 및 범죄 혐의점 등을 파악하는 절차다.

경찰은 내사를 벌이며 공사현장에 있던 피해자를 포함해 추가 피해자 다수의 진술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그동안 제기된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 증거수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물벼락 갑질’로 공분을 산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어머니다. 지난 달 말쯤 공사현장에서 직원을 밀치는 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야기했다. 또한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택 공사를 하던 인부에게 고성을 지르는 녹취도 공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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