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거·운반 등 재활용 체계 마련…참여 자치구 추후 확대

[출처= 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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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약 400잔에 이를만큼 커피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러나 음료 특성상 원두의 99.8%가 찌꺼기로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적 문제'를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는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축산 농가 퇴비 활용 체계'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소각·매립될 커피 찌꺼기를 모아 버섯 배지, 퇴비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커피 찌꺼기는 유기물, 수분이 충분해 친환경 퇴비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활용을 위해선 커피 전문점이 찌꺼기를 분리 배출해야 하고 수거·운반체계, 최종 재활용 시설도 갖춰야 한다.

현재 커피 찌꺼기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5곳(종로, 동작, 구로, 송파, 강동)이며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5개 자치구 커피전문점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종량제봉투 또는 투명한 비닐에 담아 생활폐기물 배출 시 함께 내놓게 했다. 이후 커피 찌꺼기는 자치구 환경미화원, 공공근로자, 재활용업체의 손을 거친 후 축분과 섞어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5개 자치구 2600개의 커피전문점이 모두 참여하게 되면 1일 8톤, 연간 2900톤의 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서 "또한 폐기물 처리비 절감, 종량제봉투 구매 비용 절약, 퇴비 원가 절감, 냄새 제거 등 다방면으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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