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민참여단 500명 첫 숙의과정으로 오리엔테이션 시작

반대 측 "22일 중단도 불사"...찬성 측 "발빼기에 급급"

자료사진 [출처=환경운동연합]
자료사진 [출처=환경운동연합]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16일 오후에 열리는 시민참여단의 오리엔테이션 등, 본격 활동을 앞두고 공사재개 반대와 찬성 측간의 갈등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공론화위가 정치권, 한수원, 국책기관, 언론 등이 원전 찬성에 대한 전면적인 여론전을 벌이는데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료집 구성 원칙을 뒤집거나, 자료집 도입부를 찬성 측의 논리로 작성했다"며 "공론화위가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2일 참여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원자력학회도 같은 날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측 대표단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학회 측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의 첫 시작인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16일)을 하루 앞두고 공론화 자체의 권위와 의미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억지 주장으로 발빼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찬반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의 숙의과정 중 첫 번째 프로그램인 '오리엔테이션'을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충남 천안 소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연다.

오늘 참여하는 시민참여단은 △성별 △연령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찬성·반대·유보) 등 3가지 요소만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해 500명을 선발했다. 남녀 비율은 남성 255명, 여성 245명으로 51대49다.  

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숙의자료집, 이러닝(e-learning), 온라인 Q&A방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이날 열리는 과정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해관계자, 검증위원, 자문위원 등 20명 이내로 구성된 참관인단도 참여한다고 공론화위 측은 밝혔다. 

자료사진 [출쳐=한수원]
자료사진 [출쳐=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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