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청년노동자 사망사고' 1주기인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내 사고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져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정비원 김모군 사망 사고를 수사해 온 검찰이 발생 1년여 만에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등 관계자 9명과 각 법인을 기소했다.

2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서울메트로 이정원 전 대표와 은성PSD 대표 이모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 관리 책임자 회사 대표가 관련 조치를 미이행한 혐의로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각 법인에 대해서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이들은 모두 지난해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원 사망사건 당시 2인1조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김군 홀로 작업을 하도록 묵인·방치하고 오히려 2명이 작업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한 혐의다.

당시 스크린 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당시 19세)씨의 죽음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드러내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앞서, 경찰은 서울메트로 임직원 7명, 은성PSD 4명, 구의역 3명 등 총 1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이 중 과실 여부가 경미한 5명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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