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식물 함유 화장품' 제품 이미지 [출처=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인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원료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지난 해부터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 화장품 제조업체 아로마뉴텍과 공동연구진을 구성해 생태계 교란식물의 기능성 검증과 상용화 연구에 나서 9종의 화장품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화장품은 중국과 일본 등 10여 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단풍잎돼지풀은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로, 지자체는 매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제거하고 있으나 확산 속도가 빨라 마땅한 대책이 없고, 여름철 개화 시기에는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망초 역시 경작지에 퍼져 제때 제초작업을 하지 않으면 밭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에 피부노화,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등 항산화 능력이 우수한 폴리페놀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나서 상용화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블루베리 등 다른 천연재료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해당 식물의 소비촉진을 유도해 생태계의 균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위해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자원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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