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6년근홍삼진액'등 '가짜 홍삼액'으로 드러나, 과거 '가짜 백수오'사태 오나

'가짜 홍삼액'으로 검찰에 적발된 상품 중 하나인 '6년근 홍삼진액' [출처=천호식품 홈페이지 캡처]

 



과거 가짜 백수오 사태에 이어, 이번엔 천호식품의 '가짜 홍삼액' 판매가 드러나면서 건강기능 식품산업에 또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천호식품은 지난 30일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가짜 홍삼액'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판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홍삼 농축액에 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혼입한 것이다.

그동안 천호식품은 해당 제품들에 '6년근 홍삼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24조제1항에는 홍삼 등의 제품에는 물엿이나 캐러멜 색소와 같은 원료로 제품 생산이나 판매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제품은 '6년근홍삼만을', '6년근홍삼진액', '쥬아베홍삼', '스코어업' 등 4개로, 이들 중 유통기한이 2017년 3월 27일부터 2018년 8월 21일까지인 제품이 판매중지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천호식품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위탁 업체가 이른바 '짝퉁' 홍삼제품과 홍삼 농축액을 판매·유통해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동안 모든 제품의 유효성분 함량을 철저히 검사해왔는데 원료 공급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5월 천호식품은 원재료를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공급받아 생산한 '황후백수오' 제품이 백수오 DNA가 전혀없는 '가짜 백수오'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또 내츄럴엔도텍 측이 천호식품에 납품하는 가공 전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 검사한 결과 안전성 확인이 어려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전문업체인 천호식품의 '가짜 홍삼액'이 알려지면서 다른 제조사, 판매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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