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세척 사진 [출처=SK매직]

 

1993년 식기세척기가 첫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척력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잔류 세제가 있지는 않을까’, ‘음식찌꺼기가 남아 대장균 등이 번식하지는 않을까’라는 의문이 대표적이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은 우수한 편이었다. 2012년 당시 동양매직(현 SK매직)의 식기세척기 세척성능 조사결과 오염식기수는 0개였다. LG전자 등 다른 상품의 경우도 모두 3개 이하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외선 살균과정까지 거치기 때문에 박테리아 등 세균에 대해서는 99.9% 안심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잔여 세제가 유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14년 감사원의 검사결과,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소의 한 식판에서 양잿물로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된 잔류 세제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에서는 수산화나트륨을 5% 이상 함유한 물질을 ‘유독물’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수산화나트륨 뿐만 아니라 농도가 높을수록 세척력이 강해져 일부 세척세제에 포함되는 '수산화칼륨'도 일정농도 이상 삼킬 경우 소화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각한 통증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며 피부독성도 강해 접촉시 화학적 화상을 유발한다. 

아울러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CMIT/MIT' 또한 지난 9월, 보건복지부 검사 결과 세척세제 2종에서 검출된 바 있어 주의를 요한다. CMIT/MIT는 방부제 성분으로 흡입시 폐 섬유화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넬리’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왼쪽), ’애티튜드’ 주방세제(오른쪽) [출처=넬리, 애티튜드]

 

이렇듯 최근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면서 이 세 가지 성분을 비롯,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세척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식기세척제뿐만아니라 주방세정제의 전 성분을 꼼꼼히 따져 구입하는 것이 좋다. 

’넬리’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는 전 제품에 인산, 효소, 인공 향, 합성색소, 염소표백제, 형광증백제를 전혀 넣지 않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소다와 베이킹소다로 세척력은 살리고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잔여세제에 유해성분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티튜드’ 주방세제는 100% 전 성분을 캐나다에서 재배된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만을 사용한다. 정제수, 코코-글루코사이드, 미리스틸글루코사이드, 라우릴글루코사이드, 염화나트륨, 글루콘산나트륨, 구연산나트륨 등 전 성분과 함량까지 공개하고 있다. 다만 거품이 많이 생기는 편으로 식기세척기보다는 주방전용세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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