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최대 수십배 차이가 나는 프리미엄 소금이 일반 소금과 비교했을 때 품질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CJ, 대상, 영진그린식품이 공급하는 4개 제품의 장판염(갯벌에 비닐장판이나 타일을 깔고 그 위에처 채취한 소금)을 토판염(갯벌 흙 바닥에서 채취한 소금), 100%천일염 재제소금(꽃소금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됨), 수입천일염, 해양심층수염(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200m이상 바닷물을 끌어올려 만든 소금)과 비교한 결과 토판염은 품질이 우수하는 문구가 제품 포장지에 표시돼 있는데 일반 장판염에 비해 미네랄함유량, 불용분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납, 사분 등의 검사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대 18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00%천일염 재제소금과 장판염도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천일염 재제소금이 장판염에 비해 평균 소비자 가격이 76%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천일염 중 J사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지중해 천일염'은 염전의 표면에 떠 있는 소금을 직접 수공 방식으로 수확하는 방식으로 최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장판염과 비교한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고 미네랄함유량 측면에서는 오히려 열등하게 나타났다. 반면 가격은 29.2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00g당 7600원인'지중해 천일염'은 일반 소금에 비해서는 65배 이상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심층수염 또한 장판염과 비교했을 카드뮴, 납, 사분, 불용분 검사 결과 별 차이가 없고 칼슘, 마그네슘, 칼륨 함유량 등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측면에서는 해양심층수염이 장판염에 비해 1.1~5.3배까지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토판염과 장판염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요인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토판염이 장판염과 달리 소량만 생산되고 소금 생산시 투입된 노동력에 비해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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