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스키장을 이용하는 젊은층들의 경우 스키실력을 과시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간 스키장 안전사고 추세를 고려해 2일 `스키장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리프트 착지 때 넘어지거나 슬로프에서 미끄러지는 사고, 펜스등 시설물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해 안전주의보를 내린 것.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는 2009-2010시즌에 286건, 2010-2011시즌에 281건이었다.
안전사고 피해자는 20대가 43.2%(245건)로 가장 많았고 30대(36.1%, 148건), 10세 미만(15.2%, 86건)이 뒤를 이었다. 15~19세인 10대 청소년 비중은 4.6%(26건)에 불과했다.
20~30대 젊은층이 스키 실력을 과시하다가 다치고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부모가 방심한 사이 사고를 낸 것으로 소비자원이 추정했다. 10대 청소년은 학업 등으로 스키장을 이용하기 쉽지 않아 사고율이 낮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슬로프 추락 사고가 전체의 78.5%(445건)를 차지했고 안전 펜스 등 시설물과 충돌 (16.6%, 116건), 스노보드 날에 베이는 등 날카로운 물체로 인한 상처(3.0%, 17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는 골절이 전체의 41.4%(235건), 뇌진탕은 4.2%(24건)였다.
치료 기간은 1일이 55.3%(125건)였으나 2~4주가 걸리는 사고도 27.9%(63건)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나 초보자는 헬멧과 손목보호대, 무릎 보호대 등 안전 장구 착용을 습관화해 사고를 스스로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