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까다라쉬에서 건설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출처=한전기술

 


최근 한국전력기술은 2300억원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건설관리용역(CMA)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프랑스 까다라쉬에 대형 핵융합연구실험로를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국제공동연구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핵융합 기술을 단기간 내 추적·확보하기 위해 2003년 6월부터 ITER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영국의 AMEC사, 프랑스의 ASSYSTEM사와 함께 모멘텀 컨소시엄을 구성, ITER 국제기구로부터 CMA 용역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7개 컨소시엄이 국제경합을 벌였다.

모멘텀 컨소시엄은 앞으로 업무 파악을 위해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후 ITER 건설 완료시까지 실험로 조립·설치 관리 및 총괄조정 업무를 수행한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자기장으로 가두는 토카막 출처=한전기술

 


한전기술 측은 "ITER 사업의 효과적인 건설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다양한 초대형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링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자사는 최고 수준의 원자력, 화력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ITER 국제기구로부터 방사성 폐기물 관리 엔지니어링, 케이블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용역 과제를 수주하면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CMA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링 부문의 다양한 경험과 국제적인 사업관리 역량을 보유한 영국의 AMEC사, 프랑스의 ASSYSTEM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에 성공했다"며 "향후 핵융합발전로 건설을 위한 제반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이번 CMA 사업의 수주는 우리나라의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역량이 UAE원전 수출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한전기술은 ITER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는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는 원전 등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기술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수출 원전인 UAE원전의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를 수행하고 있고,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 2기의 스마트원전 건설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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