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전야제서 공개한 '볼트 PHEV' 사진=환경TV

 


친환경차 중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는 하이브리드카와 순수 전기차의 중간단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서도 하반기이후 BMW와 벤츠 등 독일차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쉐보레, 볼보 등을 중심으로 본격 판매를 준비중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가정용 전기나 외부 전기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면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내연엔진으로 구동이 전환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내연엔진에서 이산화탄소 등이 나오기 때문에 100% 친환경차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직 국내에 충전 인프라 등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선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로 평가하고 있다. 

29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협약 등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내연기관 차들은 정부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PHEV 등은 이같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선 앞다퉈 PHEV 신차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국내 판매될 PHEV들에 대해 알아봤다.   

XC90 모델 출처=볼보

 


◇국내·수입차 업계 PHEV 모델 대거 출시…예상 가격은?

현재 출시가 예고된 PHEV 모델은 현대기아차의 'K5', '아이오닉', '니로'와 쉐보레 '볼트', BMW '뉴X5', 'X드라이브 40e', 벤츠 'S550e' 등이며, 볼보 'XC90 T8' PHEV는 지난 3월부터 이미 판매가 시작됐다. 

볼보 XC90 PHEV 모델은 T8 트림과 함께 'XC90 D5 AWD', 'XC90 T6 AWD'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XC90 T8' 기준 1억1020만~1억3780만원으로 책정됐다. XC90 T8 PHEV는 4기통 직분사 2리터 드라이브-E 가솔린엔진에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아차에선 'K5 PHEV'를 7월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가격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기아차 측은 "K5, 아이오닉, 니로 등 출시 전의 PHEV 가격은 전략상의 이유로 출시 전까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K5 PHEV'는 이미 출시된 '쏘나타 PHEV'와 차체만 다르고 기본적인 파워트레인은 동일해 '2017 소나타 PHEV'의 가격인 3812만~4169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도 최근 부산모터쇼에서 '볼트 PHEV'를 공개하며 PHEV 시장진입에 나섰다. 하지만 쉐보레 측에서도 아직 정식 출시가 안돼 정확한 가격은 출시직전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볼트 PHEV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 3만3170달러(약 4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관계자는 "볼트 PHEV는 우선 국내 카쉐어링 등 렌터카 업체에 먼저 출시된 이후 일반에도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수입차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도 아직 해당 PHEV모델이 출시 전이라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하반기 출시 차량들의 가격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지만, PHEV 모델 특성상 동급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처=기아차

 


◇PHEV, 올해부터 보조금과 세금감경 혜택 제공

올 1월 환경부는 친환경차 보급계획을 발표하면서 보조금과 세금감경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PHEV 차량은 올해부터 신규로 혜택이 부여되며, 차량구매 시 보조금 500만원과 270만원의 세금감경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대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 이하이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 이상인 2000㏄ 이하 차량이다. 

보조금은 PHEV 차량을 구입할 때 차량 대급을 판매업체에 모두 지급한 후 한국환경공단에 보조금을 신청하면 개인(법인)계좌로 지급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차량 등록 후 1개월 이내에 보조금 신청서, 자동차 등록증 사본, 본인(법인)명의 통장사본을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하면 된다"며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지원시스템에서 직접 보조금을 신청하거나 우편이나 한국환경공단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산업을 육성, 108만대(누적)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2020년 연간 신차 판매대수(170만대) 중 친환경차가 20%(34만대)를 차지할 전망이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