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동욱 총재 트위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처지가 자신보다 낫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과 동병상련임을 밝혔다. 신 총재는 트위터에 “임우재 고문은 아들이 이건희 회장의 손자라서 어려웠답니다. 나는 대통령의 딸, 대통령의 동생인 아내가 어렵습니다”라면서 자신이 임우재 고문과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신 총재는 이어 “임우재 고문은 아내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남아 있답니다. 억울하고 원통해도 비우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라면서 임우재 고문을 격려했다. 또 “용서는 치명적인 복수입니다. 나는 처형을 위해 상고를 포기했습니다”라고도 했다.

신 총재는 임우재 고문과 같은 처지임을 말하는 듯 했지만, 자신이 임우재 고문보다 오히려 더 비참한 세월을 견디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자신의 씁쓸한 처지를 예로 들어가며 임우재 고문의 상황이 자신의 처지보다 나음을 강조했다.

그는 “임우재 고문은 고급 승용차에 고급 음식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겠지만 나는 지하철에 버스에 탑골공원에서 막걸리와 돼지머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숨 쉬고 있다는 게 행복입니다”라며 자신과 임우재 고문을 비교했다.

신 총재는 이어 자신의 부인 박근령을 공주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왕으로 비유해 자신을 부마로 칭했다.

그는 “임우재 고문이 ‘옛 시절에 부마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나는 ‘부마는 공주의 부속품이니 인간 신동욱은 없다’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힘없는 게 죄입니다”라고 하며 임우재 고문을 다독였다.

이어 “임우재 고문이 식사할 때도 눈치가 보이거나 자존심 상할 때가 많았을 겁니다. 그럴 땐 나처럼 100일간 단식을 하시면 됩니다”던지 “나처럼 동묘 벼룩시장에서 옷 사 입고 탑골공원에서 이발하면 처갓집 눈치 안보고 살 수 있습니다”와 같이 자신만의 처가살이 하지 않는 노하우(?)도 언급했다.

누리꾼은 신 총재의 트위터 글에 “남자 신데렐라의 고충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희생했구나” 등의 동정표를 던지기도 하고 “재벌이 언제부터 왕이었다고 ‘부마’라고 칭하지” “자신이 임우재 고문보다 처신을 더 잘한다는 건가”라고 비꼬는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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