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보호 피케팅 퍼포먼스 중 만난 돌고래 떼. <출처=핫핑크돌핀스 / 편집=환경TV>>

돌고래 보호단체가 제주도에서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외치는 피케팅 퍼포먼스를 하던 중에 퍼포먼스를 벌이는 환경단체 관계자들 뒤로 돌고래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돌고래가 살고 있다' 피케팅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단체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건설 추진 중인 풍력 발전지구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정읍 앞바다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핫핑크 돌핀스에 따르면 단체 회원 10명과 주민 20명이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촉구하는 퍼포먼스 구호를 외치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목격됐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는 "퍼포먼스를 시작하고 '해상풍력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자 놀랍게도 남방큰돌고래 무리 20마리 정도가 바로 나타났다"며 "돌고래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함께 헤엄을 치며 서식처를 지켜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단체는 1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 영락리, 일과2리 일대를 '대정 해상 풍력 발전지구'로 지정하고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며 풍력 발전지구 조성계획 백지화를 주장했다.

제주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설비용량 5~8MW급  20기 가량의 해상풍력발전기가 해안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바다에 지어지게 된다. 핫핑크돌핀스는 "해상풍력발전기가 지어지면 해양생태계 훼손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파괴, 어업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정읍 무릉리, 영락리, 일과리 일대는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이 1년 내내 머무르는 곳"이라며 "이들 남방큰돌고래는 한국에서는 제주도 일대에서만 약 1백여 마리 서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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