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투브 캡처]

 

임신중 구운고기를 섭취한 임산부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 사회의학교실 임종한 교수팀은 서울대, 이화여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임신 12~28주였던 778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규모 역학조사를 벌였고,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생선 등의 고기를 먹은 임산부 그룹과 고기를 먹지 않은 임산부 그룹간 출산한 아이의 몸무게를 비교한 결과 아이 몸무게 차이는 17.48g이었다.

또한, 직화 고기를 임신 기간에 전혀 먹지 않은 임신부와 하루 3차례 이상으로 많이 먹은 임신부가 낳은 아이의 체중 차이는 최대 174g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고온에서 불판, 불꽃, 기름에 고기가 직접 닿을 때 발생하는 발암성 유해물질인 PAHs(다환 방향족 탄화수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기를 직화하거나 튀길 때 나오는 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이 임신부의 몸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면서 태반 혈관에 손상을 입히거나 직접 태아에게 흘러들어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이유로 고기를 불에 직접 조리하는 것 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고기를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에 예비맘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회원수 2백만명 네이버 1위 카페 맘스홀릭에서는 구운 고기가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마자 의견이 분분하다.

카페 회원들은 “저희 엄마 저 가지셨을때 삼겹살 많이 드셨다고 했는데 저 저체중이었어요. 사실인가보네요” “이제 수육만 먹어야 하는건가요?” “삼겹살 안 타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첫째 가졌을 때 구워먹었는데 건강하게 잘 태어났습니다.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등 각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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