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동남아시아 최대 강인 메콩강 유역 내륙수로운송 개선 작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향후 진척 상황에 따라 동남아시아 항만 인프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개최되는 '제31차 아세안 해상교통실무회의'에 참석해 '메콩강 내륙수로운송(IWT) 개선 연구'에 대해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국가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 2014년 8월 제28차 아세안 해상교통실무그룹(MTWG)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메콩강 내륙수로운송개선 연구를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 남부지방과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에 걸쳐 있는 메콩강 유역은 총 길이가 4,880㎞에 달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연평균 6%대로 고성장 중인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13년 기준 인구 2억3000명, 국내총생산(GDP) 6,500억 달러의 신흥 경제권이다.

메콩강 유역 (출처=해양수산부)

 


우리나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메콩강 5개국(태국·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미얀마)의 물류 교통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또한 이들 국가들의 경제 발전 중요 자원인 내륙수로운송(Inland Waterway Transport, IWT) 활성화를 지원해 메콩강 유역의 경제성장을 돕게 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메콩강 5개국과 사업 우선순위 선정 기준, 절차 등을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예정인 제32차 회의에서 인프라 시설 등 개선사업에 대한 국가별 개별사업리스트(Short List)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기업이 동남아시아 항만 인프라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를 통해 메콩강유역 5개국의 교통물류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천혜의 운송 루트인 메콩강 내륙수로운송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쌓아온 메콩강 유역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기업이 ASEAN 관련 항만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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