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추대가 아닌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에 대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반기문 사진=유튜브 캡처

 

김무성 대표는 또 “선거가 끝난 뒤 그만두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7월 13일까지로, 차기 대선 출마 등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규정상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6월 18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김 대표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자격이 부족하다"면서도 "권력의 부침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연구한 입장에서 (대통령이 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보인다”며 자신이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제가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고 답했다.

‘옥새 투쟁’에 대해서는 “당과 대통령, 나라를 위하는 길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는 것”이라며 “만약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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