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인양설계 작업이 끝난 가운데 5월부터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가 7월 말쯤 인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인양설계 작업이 끝났고 기술 자문단회의를 통해 이번 주 내로 검토를 마무리한다. 인양설계 작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세월호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에서 수행했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에 있는 세월호 모형(출처=환경TV)

 


인양설계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진행된다. 

인양 업체는 선박을 인양하는데 축이 되는 리프팅빔을 지난해 11월부터 디자인하고 있고, 4~5월쯤엔 제작이 완료돼 세월호에 설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팅빔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받침대 역할을 하며, 안전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세월호의 구조에 맞게 제작되고 있다.

인양 작업은 선박의 앞쪽을 살짝 들어 올린 후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해상 크레인으로 낮은 수심 장소로 이동시킨 후 육상으로 올린다. 해상 크레인은 중국 크레인 회사에서 만든 1만2000톤급이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월호 현장에서도 작업이 같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추진단 관계자는 "세월호 현장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세월호 선내에 남아있는 잔존유를 제거했고 11월부터 현재까지 인양에 필요한 부력체와 막대형 에어백들을 설치하는 등 인양 기반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며 "인양할 때 인양줄에 간섭이 있는 장애물 제거작업과 해저면 평탄화 작업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태풍, 조류 등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7월 말쯤 인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하게 인양 작업을 성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양업체는 세월호 인양작업 중 아직 발견 못 한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체 주변을 두를 철제펜스를 설치한다.

인양추진단에 따르면 철제 펜스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직사각형 형태로 조립되며 3만 2000㎡의 시신 유실 방지 공간을 만들게 된다.

지난해 10월 잔존유를 제거할 때 선체 창문에 시신 유실을 막는 철제망을 설치했지만, 강한 유속에 의해 볼트가 풀리는 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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