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캡처

 

노예팅, 문신, 조폭 등 선정적인 소재 선정으로 곤욕을 치른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또다시 '일진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외모지상주의' 63화 '관심 종자(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지칭)' 편이 네이버 웹툰 페이지에 업데이트됐다. 

이번 편에서는 '신대훈'이라는 캐릭터가 새로 등장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고등학생으로 묘사되고 있다. 웹툰에서 신대훈은 문신을 한 채 담배를 피우고 '형님들과 드라이브. 다음 달이면 나도 어느덧 19세. 나이 챙기세요'라는 글을 SNS에 남긴다. 

웹툰 상의 SNSdp '신대훈'이 남긴 글엔 '형님 멋있어요', '체감온도 20도라던데, 형님들 대단하십니다', '와 XXX' 등 신대훈을 찬양하는 듯한 댓글이 남겨져 있다.

출처=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캡처

 


현행법상 만19세가 넘지 않은 '신대훈'이 청소년유해약물로 규정된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그러나 '신대훈'은 양주병과 담뱃재가 널브러진 술집에서 여성을 부둥켜 안고 있는 인물로 표현된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은 "일진 찬양하는 내용이네", "도를 지나쳤네", "정부가 제재 안 하나?",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는  "음주, 폭력은 논란이 된 것 같은데 고칠 생각을 안 하나 보네", "박태준 정말 생각 없는 듯", "작가가 저렇게 논 것 아니야?"라며 '외모지상주의'의 작가 박태준을 지적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심의를 거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명령을 내린다"며 "시정 명령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경우엔 URL을 삭제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모지상주의'는 18세 이상 '성인 웹툰'이 아니어서 웹툰을 읽고 보는데 연령 제한이 따로 없다. 높은 선정성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모지상주의'가 방통위의 제재 조치를 받은 적은 없다.

관계 당국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모지상주의' 웹툰이 작가의 취지대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것인지 외모지상주의 비판이라는 명분을 둘러 쓰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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