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캡쳐

 


국제성형외과학회 이란 지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란의 성형외과 의사 수는 3600명으로, '성형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 수의 3배에 달한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성형 열풍이 거세다. 얼굴에 깁스를 하고 다니는 여성은 물론, 10대 소녀까지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란에서 시술되는 미용 성형의 70%는 코에 집중되는데,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무슬림 여성들이 유일하게 밖으로 내보이는 신체부위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사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이란의 성형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브라질, 한국처럼 성형수술이 대중화된 국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나라 이란에서 성형열풍이 부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각종 경제 제재가 풀리고 이란이 부유해지면서 성형수술 산업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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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성형 열풍은 국내 성형산업과도 관련이 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환자는 600여 명이며, 올해는 85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국가 의료진의 국내 연수도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런 현상은 이란에 불고 있는 한류드라마의 인기 때문이다. 이란에서 ‘대장금’의 시청률은 90%, ‘주몽’은 85%를 기록했고 한국 배우들의 인기는 매우 높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대장금’의 이영애, ‘주몽’의 한혜진과 같은 얼굴로 성형을 원하는 이란 여성들이 늘어났다.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해 이란의 GDP가 높아지면, 이란의 테헤란에 있던 여성들이 이영애와 한혜진의 사진을 들고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성형외과로 관광 오는 일이 증가할 수 있다. 이미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의 건설발주가 급증해 국내 건설업이 크게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건설업계 주가가 평균 5~6%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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