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논란 이터널클래시 <영상=KilleR Immortal 유튜브>

‘일베’ 논란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의 개발사 대표가 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터널 클래시’ 개발사인 벌키트리는 일베 논란을 일으킨 기획 책임자를 중징계 조치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고 등 추가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벌키트리 김세권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고 개발자 업무에만 전념할 계획이며 1월 수익금 전액을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터널 클래시’ 게임 중 일베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게임 챕터 ‘4-19 반란진압’, ‘5-18 폭동’, ‘5-23 산자와 죽은자’라는 부제로, 일간베스트에서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지난 5일 일베 논란이 일자마자 ‘벌키트리’와 ‘네시삼십삼분’은 즉각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어물쩡’ 넘어가는 사과문 내용이 일을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무자 징계와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취해 사과의 진정성을 보였다면 보다 빨리 사태가 수습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사과문의 내용에 '우연', '오해' 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대표가 정말 몰랐을 경우 그도 한명의 피해자일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적인 사태 수습 노력들이 개발사에게 일베의 낙인을 찍게 한 셈이 됐다.

‘잘못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잘못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앞으로 책임감 있는 사태수습이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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