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비둘기 암세포 찾는 정확도 8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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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도심 곳곳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가 유방암 조직 식별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 에드워드 바서만 교수 팀은 훈련된 비둘기가 의학영상을 보고 정확하게 암 부위를 식별하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주요외신 등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비둘기들에게 다양한 크기로 확대한 144개 유방암 세포조직의 흑백 및 컬러 사진을 보여줬다.

정상 세포일 경우 파란색, 암세포는 노란색 버튼을 부리로 누르면 정답 보상으로 모이를 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2주 뒤, 비둘기가 암세포를 가려내는 정확도가 85%에 달했다.
 
이후에는 1차실험 때와는 다른 새로운 사진들을 보여주거나, 사진을 확대 축소했을 때에도 유사한 정확도로 암세포를 찾아냈다.

과학사이트 '플로스 원'의 바서만 교수 논문은 "인간 손가락 한마디 정도인 새의 뇌 크기는, 비둘기의 경우 1800여 종의 이미지를 기억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의 감정, 알파벳 등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 점을 착안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별 비둘기의 판단이 아닌 모든 비둘기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플락 소싱'(flock sourcing) 방식을 활용하면 99% 식별 정확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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