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유정 기자 =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엔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150만 명 가운데 여성 환자의 비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을 본 뒤에 곧바로 오줌이 마렵거나 배뇨 후에도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질환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신체구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아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각종 세균이 침범하기 쉬운 것이다.

따라서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식약처가 인정한 면역력 개선 식품으로, 그 효능은 일본 가네코 심장병원 가네코 박사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가네코 병원에 근무하는 건강한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홍삼을, 다른 한 그룹에는 가짜 약을 두 달간 먹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가짜 약 복용 그룹의 독감 발병률은 73.3%나 됐지만, 홍삼 복용 그룹의 독감 발병률은 28.6%에 불과했다. 홍삼이 면역력을 올려 독감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홍삼 절편,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 양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홍삼박)와 함께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이 인기가 있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을 잘게 부숴 미세분말로 만든 뒤 제품에 넣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 자연히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뽑아낼 수 있고, 영양분 섭취율 역시 물 추출 방식보다 2배 이상 높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방송을 통해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다"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짜 홍삼과 더불어 이런 제조 방법을 따라하는 유사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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