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의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 12만 5000여명을 대표해 2명의 원고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원고 2명은 소장을 통해 '폭스바겐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한국의 환경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스나겐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된 파사트 2.0 TDI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폭스바겐 소비자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 측은 지난 20일 "미국 집단소송을 통해 매매대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징벌적 손해 배상'(Punitive damages)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소송은 미국의 법무법인 헤이건스버먼과 퀸이매뉴얼이 바른과 함께 대행한다.

헤이건스버먼의 경영파트너인 스티브 버먼은 "폭스바겐은 전세계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한국의 구매자들은 폭스바겐이 작당해 거짓말을 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미 360여명이 폭스바겐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소송 6건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