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평가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내년 11월까지 인양 목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약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월호 선체 인양 제안서 접수 결과 모두 27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이하 인양추진단)은 국내외 업체로 구성된 5개 컨소시엄과 국내 업체로만 구성된 2개 컨소시엄 등 모두 7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3일 오후 밝혔다.

이번에 제안서를 낸 업체들은 해외 업체가 6곳, 국내 업체가 21곳이다. 해외 업체의 경우 미국 2곳, 네덜란드 1곳, 덴마크 1곳, 중국 2곳 등이다. 국내외 합작 컨소시엄은 이들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형태다.

해외업체들이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맺고 진출한 이유로는 평가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해수부는 국내 업체 참여 비율에 6점을, 국내외 사업 참여업체 간 기술협력방안에 2점 등 최대 8점의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반면 막판까지 입찰 참여 여부가 주목됐던 현대·삼성·대우 등 국내 조선 3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각종 해상 크레인, 바지선 장비를 소유했거나 수중 공사 등의 분야에 특화된 국내 업체들이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연영진 인양추진단장은 "유명한 업체들은 다 참여했다고 본다"며 "조선 3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주요 장비들은 계약자가 하도급 형태로 쓰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출된 제안서는 7월 초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을 통해 100점 만점 중 기술점수인 90점에 대한 평가를 각각 받게 된다. 해수부는 여기에 나머지 10점인 가격점수를 반영,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계약체결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바로 차순위와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해수부는 이르면 2016년 10~11월까지 인양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다.

연 단장은 "계약을 체결하고 인양 설계를 하게 되면 보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텐데, 해상 기상상태만 문제가 없다면 올해 안에 잔존유 제거까지는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 단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인양 시 선체가 부서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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