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만에 가장 큰 낙폭 기록, 미국 성장 둔화 우려 커
지난 1분기 에너지 개발분야 '전년대비 60% 감소'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미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가 15일(현지시각)으로 발표했다.

이는 2년반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월간 산업생산 감소폭 예상치 0.3∼0.4%보다도 밑돌았다.

지난 2월 0.1%의 증가율을 보이며 3개월 만의 반등을 보였던 산업생산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항목별로는 광업과 에너지 기반시설 분야에서 각각 0.7%와 5.9%의 생산 감소가 나타나 전체 산업생산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

연준은 "지난 1분기 석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개발 분야의 생산이 연간 환산으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1% 증가했다.

지난 3월의 설비가동률도 78.4%에 머물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972년 이후 설비가동률 평균치는 80.1%였다.

한편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지난 3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을 밑돌아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는 꼴이 됐다.

이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에 2.2%였던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분기에는 1%대에 그칠 우려가 월간 산업생산의 부진을 계기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도 역시 올해 미국의 GDP 예상 증가율을 기존의 3.6%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29일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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