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 쓰는 재활용 정신 중요

 

[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의류 회사가 소비자에게 옷을 사지 말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아웃도어 의류 전문 기업 파타고니아의 빈센트 스탠리(Vincent Stanley)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소비자에게 신제품보다 중고품 판매를 권하고 근검과 절약을 강조하며 과소비를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스탠리는 24일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강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파타고니아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에 집중하는 시기에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당시 광고했던 자켓은 소재의 40%가 재활용으로 만들어졌고 내구성이 강해 10년이상 입을 수 있는 등 파타고니아 사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친환경제품이었다.

빈센트는 "아무리 친환경제품이라도 제품을 만들때 환경이 훼손된다"며 "가령 옷 하나를 만드는데 온실가스 20%가 배출되고 자투리천 2/3정도가 버려진다. 또 하나의 자켓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물은 한 마을을 먹여살릴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자켓을 사지 말라는 광고도 그 이유에서다. 의류를 생산하는 데 따른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탄소, 물, 유해한 화학품을 줄이고 생산·판매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의 삶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빈센트는 파타고니아가 제품 판매 수익 1%를 풀뿌리 환경 단체에 지원하는 것도 사업 비용의 일부로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빈센트는 "오랫동안 환경 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들을 지원하면서 우리의 이익을 함께 나누고 서로 돕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빈센트는 환경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연은 지금도 계속 파괴되고 있다"며 "소박함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치를 업신여겨 우리 몸과 마음은 약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빈센트 스탠리는 파타고니아가 설립한 1973년부터 회사의 설립과 방향설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파타고니아는 사회와 자연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발자국 연대기(The Footprint Chronicle)를 도입했고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공정무역인증(Fair Trade Certified)을 추진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는 재활용 캠페인(Common Thread Partnership)도 펼친 바 있다.

44juliet@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