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여자 어린이들이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에 걸릴 간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린 마이클 하버드대 교수는 1996∼2001년 당시 9∼14세였던 여자 어린이 5583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가 여성의 초경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18온스(0.5리터)가량의 탄산음료나 당분이 들어간 아이스티를 마신 여자 어린이들은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에 비해 초경 시기가 2.7개월 빨랐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 여자 아이들은 평균 12.8세 때 초경을 했다. 상대적으로 덜 마신 여자 아이들은 13세가 넘어서야 초경을 했다.

캐린 마이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탄산음료가 여성의 초경 시기를 앞당겨 유방·자궁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여자아이들이 탄산과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여성의 초경 시기가 빨라지면 성인이 됐을 때 유방·자궁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의학계에서는 초경 시기가 1년 정도 앞당겨지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탄산음료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은 의학저널 '휴먼 생식' 29일(현지시간)자에 실렸다.

44juliet@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