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자궁 내에 발생하는 종양인 자궁근종이 폐경 전 4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까지 4년 간 자궁근종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많았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종양 발생을 말한다. 증상은 무증상일 경우가 많으며,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정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때 평균 50세에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지 않다"며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료인원 비중은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최근 4년간 4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의 10만명 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14.2%에 달했다.

정 교수는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용으로 질출혈 증상이 발생했을 때 내원했다가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의 조기 치료를 권하고 있다. 방치할 경우 향후 수술시 여러 가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서다. 또 자궁근종으로 월경 과다가 지속돼 빈혈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심부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들 중 근종 크기가 너무 큰 이들의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44juliet@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