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오혜선 기자 =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로 휴교에 돌입하는 학교가 늘면서 시에라리온 정부가 '라디오·TV 수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민카일루 바흐 시에라리온 교육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41개 라디오 채널과 TV 방송을 통해 일주일에 6일 하루에 4시간씩, 다양한 과목에 대한 강의를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장관은 "에볼라가 퍼진 이후 시에라리온의 교육 체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학교에 가야 할 청소년에게 적합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에라리온 정부의 이번 대책에 주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동부 카일라훈 주민인 샘 음바요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청소년을 교육하는 것이 방치보다는 낫다"며 "그렇지 않으면 문맹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에라리온의 라디오·TV 보급률이 각각 25%, 2%에 그치는 탓에 '원격 수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흐 장관은 "이런 방식으로는 모든 청소년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라디오를 들을 수 없는 지역에도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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