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환경TV뉴스] 이재룡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4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3일 금융노조 조합원 7000명(오전 10시 현재 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2만명)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 모여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지난 2000년 7월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하며 총파업 투쟁을 벌인지 14년만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실시되는 총파업에는 금융노조 소속 전국 37개 지부 조합원 6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관치금융 철폐, 금융공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복지축소 중단 등 금융노동자 옥죄기를 중단하기를 요구해왔지만 정부와 사측은 오늘 이 시간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늘 파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 저지 ▲금융산업 재편 등 구조조정 분쇄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분쇄 및 복지 축소 저지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자 교섭결렬을 선언했고,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되고서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6%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90%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은행 지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정상 영업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추석을 앞두고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창구 대신 자동인출기와 인터넷뱅킹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