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카훼리1호, 업계 최초 ‘구명뗏목’ 바다 투하 안전 점검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배에 장착된 구명뗏목(구명벌)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규정상 연안여객선 구명뗏목에 대한 안전점검은 안전점검 업체 주관으로 투하시험과 개방검사 2가지 방법을 병행해 시행된다.

통상적으로 매년 선박당 실시하는 정기적 선박검사 때 이뤄진다.

대형 선박의 경우 모든 구명뗏목을 바다에 투하해 검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좌현과 우현에서 1개씩 임의로 선정해 점검한다.

나머지 구명뗏목은 선박에서 수거해 육상으로 옮긴 후 개방검사를 통해 불량 부품이 없는지 또는 구명뗏목을 펼치게 하는 실린더의 기능은 정상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의 경우 바다 투하는 물론 육상 개방검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기검사와 안전시스템 점검에 대한 선사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여객 및 화물 운송 전문기업 한일고속의 완도-제주 여객선 한일카훼리1호가 지난 16일 여수 앞바다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한일고속은 이날 검사에서 이례적으로 한일카훼리1호 선내에 구비된 구명뗏목 40개를 전부 바다에 터뜨려 작동 여부를 점검 받았다.

최지환 한일고속 부사장은 “세월호 사고 후 관계당국의 지침에 의해 ‘안전운항’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여객선사도 자구책을 모색 중”이라며 “매해 모든 구명뗏목을 개방 검사하지만 이번 구명뗏목 안전점검을 규정보다 엄격히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일고속은 이번 정기검사 기간 동안 구명뗏목 투하시험을 포함해 구명동의 등 선박에 비치된 각종 구명장비·시설 및 소방장비를 점검하는 안전검사와 선체검사, 기기검사 등을 시행한다.

한일카훼리1호는 여객 1000여명과 차량 190대를 선적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6327t급)으로 완도~제주를 하루 1왕복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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