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지표, 비율 급증 보험사 유의”

 

 

[환경TV뉴스] 이규복 기자 = 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보험금 부지급률)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불만족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율은 1.02%로 전년보다 6.2%, 손해보험사보다 16%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도 생명보험사(0.69%)가 손해보험사(0.12%)보다 5.7배나 높았다.

생명보험 업계가 상품판매 단계 시 불완전 판매도 많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행태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금소연은 강조했다.

보험금 부지급율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며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된 계약 중 보험금 청구 후 계약이 해지된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로 생보사는 신한생명(0.33%), 손보사는 AXA손해 (0.44%)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 0.01% 로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았고 이어 동부화재(0.03), LIG손해(0.0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MG손해가 5.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ACE손해 2.69%, AIG손해 1.58% 순이다. MG손해는 전년 2.65%에서 5.83%로 2.2배나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KB생명이 4.08%로 가장 높았고 AIA생명이 3.81%, 동양생명이 2.98%로 뒤를 이었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손해보험사는 AIG손해가 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더케이손해가 1.7%로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AIA생명이 3.6%로 가장 높았고 현대라이프생명이 2.7%, 알리안츠생명이 2.48%로 높게 나타났다.

이기욱 금소연 보험국장은 “보험금 부지급율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지표로 특히 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는 유의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보험금 부지급율이 높고 급증하는 보험사는 상품판매부터 지급단계까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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