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새누리당 의원 농협중앙회 제출 자료 근거로 의혹 제기
2011~2012년 2년간 36% 관세 사라지자 대량 구입, 정작 할인은 '쥐꼬리'
홍 의원 "국내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우유값 인상은 핑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구제역 발병에 따른 정부의 치즈 무관세 적용 기간을 이용해 사재기를 하면서 정작 치즈값 인하는 눈치보기식으로 실시해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은 의혹을 발표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2011년 한해 동안 원료치즈를 2010년에 비해 980t 늘어난 7031t 수입했으며, 금액으로는 424억여원에 들여와 855억여원에 판매했다. 또 2012년에는 2010년에 비해 2000t 이상 증가한 8252t을 513억여원에 들여와 943억여원에 판매했다.

서울우유는 그러나 치즈값 인하에는 인색했다는 주장이다.

홍 의원은 36%에 이르는 관세가 사라지자 원료치즈를 사재기하면서 치즈값을 파격적으로 인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상반기에 5%, 하반기에는 10%만 인하하는 국민들 눈치보기용 할인행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구제역 발병으로 원유생산량이 줄어들자 원료치즈에 부과하던 36% 할당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결국 서울우유는 무관세가 적용되던 2년 동안 860억원의 판매 차액을 봤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서울우유측이 국내 원유가격 인상으로 매달 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우유값을 인상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무관세를 이용해 치즈 사재기 폭리를 취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대 우유 생산업체이자 농업인들이 스스로 만든 상부상조의 결사체로, 매년 수백억원의 치즈원료와 과즙원료를 수입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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