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만에 일본 외 지역서 발견, IUCN 멸종위기종 목록 포함 종

▲ 거문도에서 발견된 신도해마 =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신도해마(학명 Hippocampus sindonis)의 서식이 확인됐다. 전세계적으로 50여종에 달하는 해마류 중에서도 신도해마가 일본 이외 지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신도해마'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전까지 국내 서식이 공식 확인된 해마류는 ▲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점해마 등 5종이다.

신도해마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00년대 초다. 이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도쿄에 이르는 남부 지역 연안에서만 발견돼 일본 고유종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크기는 10㎝ 정도며 말머리를 닮은 몸통에 가늘고 긴 꼬리를 가졌다. 또 몸 전체에 촉수처럼 생긴 부속기관이 발달돼 있어 다른 해마와 구분된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김성용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신도해마는 해조류나 해초류가 많이 분포하는 환경에서 서식한다"며 "이번 발견을 토대로 한국어류목록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마류는 2004년부터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적인 거래가 금지됐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해마류를 멸종위기종을 뜻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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