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09년 친환경차 판매 이후 누적 판매 500만 대 돌파
실적 이끄는 친환경차…전기차 보급 확대 및 하이브리드 인기 지속

친환경차 판매 15년 만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차 판매 15년 만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차 톱티어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목표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누적 친환경차 판매 500만 대를 돌파한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친환경차 모델 확대와 기술경쟁력 입증으로 친환경차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전환 노력 결실…누적 판매 500만 대 돌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9년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다. 양사는 지난해까지 친환경차 누적 판매 499만5891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 11만184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총 510만7732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게 됐다.

이중 양사가 올해 1월까지 판매한 친환경차의 비중은 하이브리드차가 295만 대(57.8%)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전기차 157만 대(30.8%),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4만 대(10.6%), 수소차 3만8000대(0.8%) 순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60만6000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어 투싼 하이브리드가 35만6000여 대로 2위, 코나 일렉트릭가 33만2000여 대, 아이오닉 5가 29만여 대 순으로 기록됐다.

양사는 2009년 친환경차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친환경차를 확대해 왔다. 그동안 출시된 친환경차 모델은 전기차 23종, 하이브리드 16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1종, 수소차 2종에 달한다.

특히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는 2016년 현대차의 아이오닉, 기아의 니로가 출시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2020년부터는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친환경 모델을 추가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 제네시스 전용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GV60 등을 론칭하며 전동화 전략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친환경차 강화 행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0년 전체 매출의 9.6%에 그쳤던 현대차의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지난해 16.5%를 돌파했다. 기아의 지난해 전체 판매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1%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6만341대의 차량을 판매, 지난해 동기(5만7044대)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7% 늘어나면서 판매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80%, 투싼 하이브리드가 29%, 코나 일렉트릭이 15% 판매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대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핵심 전략

올해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보급 확대 지원으로 친환경차 판매 강화에 나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아의 친환경차 EV9. (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보급 확대 지원으로 친환경차 판매 강화에 나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아의 친환경차 EV9. (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기차는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60만 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25% 증가한 85만 대 등 연간 친환경차 판매 목표를 150만 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다수의 전기차와 경쟁력을 높인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캐스퍼 전기차를 출시하고, 기아 역시 올해 EV3를 시작으로 EV4, EV5 등 주력 전기차종을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에 발맞춰 현대차는 전기차 라이프 통합관리 프로그램 ‘EV 에브리케어’를 출시하고, 기아는 EV 페스타를 진행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전문 시상식에서 기술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실제 최근 현대차그룹은 13개국에서 진행된 자동차 시상식에서 EV9 17개, 아이오닉 6 7개, 아이오닉 5 8개 등 48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3분기 가동될 전망이며, 기아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을 생산함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북미·서유럽 등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친환경차 중심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