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등 보전 시급한 종자 174점 시드볼트에 기탁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진행한 종자 기탁식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진행한 종자 기탁식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베트남 중요 야생식물 종자 7종 174점을 시드볼트에 처음으로 중복보전한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산림과학원과 체결한 베트남 야생식물종자 보전에 관한 업무협약 후속에 따라 베트남 산림과학원과 베트남 산림위원회가 보유한 베트남 야생식물 종자를 시드볼트에 기탁받았다.

특히 이번에 기탁받은 종자 중에 탄소저장 능력이 뛰어나 기후위기 완화의 핵심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개체수와 자생지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식물인 ‘맹그로브’ 종자 등 보전이 시급한 식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의의가 크다.

한수정 관계자는 “이번 중복보전사업은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의 국제원조사업 중 베트남 맹그로브사업단의 도움과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며 “앞으로 산림청의 국제협력 정책을 지원하고 견인하는 업무를 많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모습. (사진=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모습. (사진=한수정)/그린포스트코리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현재 전세계 야생식물종자 5.7만여 종 24만여 점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종자보전 관련 기관과의 워크숍을 통해 국제기구와 다자 간 협력 방안, 종자의 안전한 중복보전을 위한 역할 강화 방안 등을 도출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중복보전 인지도 제고 및 종자저장을 위한 채널 일원화 등 효율적인 시드볼트 운영을 위한 홍보·소통 채널인 영문 홈페이지를 신규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등 전세계 국가·기관들과 함께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 종자의 안전한 저장을 통해 생물다양성 감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수정 류광수 이사장은 “이번 중복저장은 동남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산림청과 연계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야생식물종자 보전의 허브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i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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