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2023 농어촌ESG대상 시상식' 개최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참여 기업·기관, 41개사로 전년 比 18개↑
해양생태계 보전·지역경제 활성화·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 눈길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2023 농어촌ESG대상 시상식'. 농어촌과 농어업인들을 위한 상생협력·ESG 활동을 실천하고 있은 기업·기관·유공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2023 농어촌ESG대상 시상식'. 농어촌과 농어업인들을 위한 상생협력·ESG 활동을 실천하고 있은 기업·기관·유공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그린포스트코리아

인구고령화 및 지역소멸, 지역경제 침체, 환경오염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과 상생하고 ESG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은 18일부터 19일일까지 양일간 제주 신화월드에서 ‘2023 농어촌ESG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농어촌·농어업인간 상생협력 및 ESG 활동을 지원해온 기업과 유공자의 공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협력재단과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정부, 출연기업, 지자체 등 약 2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2023년도 농어촌ESG실천인정기업에 대한 인정패 수여식, 농어촌상생기금 유공자(단체, 개인) 포상 시상식 등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기관에 인정패를 수여했는데, 2022년(23개사) 대비 18개 기업·기관이 늘어난 41개 기업·기관이 인정패를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농어촌의 상생과 ESG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된 것이다.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는 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이하 운영본부)가 202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제도로, 기업⸱공공기관과 농어촌⸱농어업인 간 상호 상생협력 및 ESG 지원 활동 여부, 세부 수행 내용 등을 측정해 그 활동 내용을 인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2023년도 농어촌상생기금 유공자에 대한 정부 및 동반위 표창 시상식도 함께 이루어졌다. 정부포상은 농어촌상생기금 조성에 기여한 개인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20점), 산업통상자원부(10점), 해양수산부(3점) 등 장관 표창 33점을 시상하였고, 동반성장위원회는 단체를 대상으로 표창 10점을 시상했다.

또 시상식 이후 지자체와 농어촌 관련 지원기관의 사업소개가 이어졌다. 실제 농어촌과 농어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출연기업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에서 추구하는 ESG경영 방향과 지역 수요가 함께 반영된 지속가능 사업을 발굴, 기업-지역 간 상생 맞춤형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시상식은 농어촌상생기금 조성과 지원을 위해 애써주시는 각 기관 임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며, “농어업‧농어촌의 활력을 위해 농어촌상생기금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방식으로 농어촌·농어업인 위한 ESG 적극 실천

잘피숲 보전활동을 펼치는 효성그룹과 함께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자원순환 및 생태계 보전활동을 펼쳐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잘피숲 보전활동을 펼치는 효성그룹과 함께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자원순환 및 생태계 보전활동을 펼쳐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사진=효성티앤씨)/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시상식에서 ‘2023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41개 기업·기관들은 생태복원, 자원순환, 지역경제 활성화, 저소득층 지원,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기업은 효성그룹의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다. 효성그룹은 바다 속 탄소저감을 위해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이자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 생물이다.

효성티앤씨는 잘피숲 보전 활동사업과 함께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등 지자체들과 협업해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만드는 자원순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포스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광양만 지역의 폐어망과 폐페트병을 자원순환 섬유 ‘리젠’으로 리사이클하는 ‘광양만권 자원순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전주시, 국립생태원과 연계해 멸종위기종인 ‘전주 물꼬리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남 서천군 유부도의 생태계교란종 제거 활동, 양양·울진 지역의 산양(멸종위기 Ⅰ급) 보호 등의 활동을 펼쳐 공로를 인정받았다.

NS홈쇼핑은 모양이 예쁘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 B급 농산물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들이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형성한 공로로 인정패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NS홈쇼핑은 쌀소비촉진 캠페인 및 쌀기부 후원, 자연재해 발생 시 농가 피해 복구 지원, 낙과를 매입 후 무료나눔하는 ‘낙과나눔’ 캠페인 등으로 농가들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발전은 2023년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염생식물 이식 및 인공어초 설치, 해양환경정화, 취약계층 대상 주거환경 개선 지원, 농어촌 지역 마을 태양광 발전소 설치 지원 등 지역 환경과 에너지복지 실현 활동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역시 농어촌, 저소득, 다문화 청소년 대상 오케스트라 지원, 페이퍼리스 입장권 시스템 개선, 오폐수 및 마분 업사이클링 추진, 유휴 공간을 활용한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운영 등 다각적인 ESG 사업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기업·기관들의 농어촌ESG실천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농어촌ESG실천인정제도 참여기업의 지속적인 ESG 활동을 응원하고, 해당 제도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정패를 수여한 만큼 많은 기업·기관들이 농어촌·농어업과 상생하고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이 앞으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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