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소비하는 '스마슈머' 및 즐거움 찾는 '펀슈머' 트렌드 반영

고객이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이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 앱을 들여다보니 올 한 해 소비 트렌드가 보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우리동네GS앱 내 배달 및 픽업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맥을 즐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과 픽업 등 퀵커머스 주문 상품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쏜살치킨 1위, 아사히생맥주캔340밀리리터(ML) 3위, 버드와이저·스텔라·산토리·호가든 등 번들 맥주 상품들이 각각 10위권에 포함됐다.

배달 및 픽업에서 추가 행사 및 할인쿠폰이 적용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보니 고물가 속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스마트한 소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점보도시락, 김혜자도시락, 넷플릭스점보팝콘, 공간춘쟁반짬짜면 등의 인기 상품을 선점하는 소비 트렌드도 강하게 나타났다. 품절템이란 말처럼 인기 상품의 경우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보니 앱 내 재고 조회 기능을 함께 적극 활용한 것이다.

특히 점보라면, 공간춘 등의 경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려는 수요가 높아 픽업과 배달을 더욱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비에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슈머'가 증가하면서 우리동네GS앱 한 달 동안 해당 앱을 이용한 사용자 수(MAU)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월 189만에서 11월 기준 239만으로 26.6%나 증가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오프라인 유통 앱 가운데 MAU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설치 건수가 30만 내외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S25는 올해 분석된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내년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동네GS앱의 서비스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연계를 통한 점포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표 GS리테일 O4O 부문장은 "올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재미난 상품을 찾아 즐기는 펀슈머 트렌드와 고물가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려는 스마슈머 트렌드가 눈에 띈다"며 "특히 이러한 소비 방식이 최근 편의점 모바일 앱까지 확대된 만큼 고객의 새로운 소비 패턴에 맞춰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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