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T 가입 11개 기업 감축 성과 담은 두 번째 ‘PACT 성과보고서’ 발간
올해 2개 기업 추가 가입, 현재 13개 기업 동참… 플라스틱 저감 확대

두 번째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한 WWF. 사진은 PACT 성과보고서 표지. (사진=WWF, 저작권 ©WWF)/그린포스트코리아
두 번째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한 WWF. 사진은 PACT 성과보고서 표지. (사진=WWF, 저작권 ©WWF)/그린포스트코리아

WWF(세계자연기금)과 국내 기업들이 플라스틱 감축에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F는 '기업 공동의 플라스틱 감축 선언 이니셔티브(이하 PACT)'에 가입한 국내 11개 기업의 연간 성과를 담은 두 번째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PACT 가입 기업들의 플라스틱 저감 성과. (사진=WWF, 저작권 ©WWF)/그린포스트코리아
2022년 PACT 가입 기업들의 플라스틱 저감 성과. (사진=WWF, 저작권 ©WWF)/그린포스트코리아

‘PACT 성과보고서 2023’에 따르면, 11개 PACT 가입 기업이 2022년 한 해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의 양은 1만191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회용컵 약 5000만 개, PET병 약 4000만 개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 약 17억 개를 줄인 것과 같은 양이다. 이는 전년도 9개 기업의 감축량(5120톤)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성과다.

2022년 기준 PACT에 가입한 기업은 그랜드 워커힐, 매일유업, 산수음료, 씨에이치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올가니카, 우리카드, 우아한형제들, 코오롱LSI·MOD, LG생활건강, SK매직 총 11개 기업이다. 2023년에는 풀무원과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XYZ가 신규 가입해 현재 총 13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PACT 가입 기업들은 주로 대용량 어메니티 전환, 다회용기 사용 권장 등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용기의 경량화,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의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왔다.

일부 기업은 제품에서 불필요한 부품을 삭제하는 디자인적인 변화를 통해 신재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제품 판매량 증가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결국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WWF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과 사용 비율을 높여 자원순환의 고리를 강화하고, 적용 가능한 산업군에서는 일회용품 보다는 다회용품으로 서비스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감축에 참고할 수 있는 해외 사례와 관련 연구도 담았다. WWF 싱가포르에서 일회용 포장재 문제 개선을 위해 추진한 ‘재사용 가능한 이커머스 포장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플라스틱 생애주기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점을 연구한 ‘플라스틱 물질 흐름’ 초기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또 WWF가 진행하고 있는 국내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위탁 사업과 국제 플라스틱 협약 주요 내용 등도 담았다.

홍윤희 WWF 코리아 사무총장은 “PACT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난해 감축량 5120톤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두 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감축 목표 설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 사무총장은 “올해 풀무원과 XYZ가 신규 가입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WWF는 ‘No Plastics in Nature(자연으로의 플라스틱 유출 제로)’ 전략 아래 불필요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자 2021년부터 플라스틱 감축 PACT 활동을 추진해 왔다. 지난 6월에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달성과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국내 기업 및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제3차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PACT 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도모한 바 있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