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혁신, 인력효율화, 추가 자산매각 등 특단의 자구대책 추진

한국전력 CI.(사진=한국전력)/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력 CI.(사진=한국전력)/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력한 위기대응 및 내부개혁 의지를 담은 조직혁신, 인력효율화, 추가 자산매각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한전 측에 따르면, 전력전력그룹 25조7000억원 재정건전화계획, 복리후생 개선 등의 혁신계획 및 임금인상 반납을 포함한 추가 자구노력 등 기존 고강도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함은 물론, 벼랑 끝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특단의 자구대책을 별도로 마련해 내부개혁을 추진한다.

먼저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 단행을 통해 조직을 축소하고 핵심 기능을 강화한다. 본사 본부장 직위 5개중 2개를 축소하는 등 본사조직 20% 축소한다. 또 외부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소 거점화와 업무 광역화를 통해 25% 수준 단계적 효율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한전은 운영인력 감축, 희망퇴직 시행, 증원소요 자체 해소 등으로 전사적 인력구조 개편을 통해 인력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2023년 1월 감축한 정원에 대한 초과 현원 488명을 올해 말까지 조기 해소하는 한편,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설비관리 자동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인력 추가 감축한다. 또 위로금 재원 확보 범위 내에서 희망자 대상으로 시행한다.

더불어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분산에너지 특별법 이행, 원전수출 추진 등을 위해 약 800명의 대규모 인력 소요가 예상되나, 인력증원 없이 본사 및 사업소 조직효율화를 통해 해소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런 절박한 위기의식 하에 자사의 상징적 자산인 인재개발원 부지, 한전KDN 지분 20%, 필리핀 칼라타간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먼저 서울 소재의 가치 높은 자산임에도 우수한 접근성 및 교육여건으로 한전과 국내외 전력산업계 교육요람으로 자리잡고 있어 그동안 자구대책에서 제외되어 왔으나, 벼랑 끝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매각을 결졍했다. 이어 전력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DN은 매각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증시 상장 통해 보유지분 100% 중 20% 매각 추진한다. 또 필리핀 칼라타간 지분 매각을 단행한다.

한편, 한전은 기존 혁신계획 이행 및 임금인상 반납 위한 노조협의를 지속하고 남서울본부 매각 등 기 발표한 자구대책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주택자금 한도축소, 사내대출 금리인상, 해외학자금 영어권 국가 지원 제외는 정비를 완료했으며, '주택구입자금 담보인정비율(LTV) 적용'과 '창립기념일 유급휴일 개선'은 규정개정을 위한 노조협의를 지속해 연내 협의를 목표로한다.

구체적으로 간부직은 내달 임금협약이 체결된 이후 임금인상분이 확정되는 대로 반납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간부외 직원의 동참을 위해 임금실무위원회, 노사간 집중 논의 등 통해 연내 협의완료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서울본부 매각은 사옥 내 변전소 이설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서울시와 전기공급시설 해제를 협의 중으로 2024년 전기공급설비 해제 인허가 완료 후 설비이설 착수 예정이며, 아트센터 3개층 임대는 임대전문회사를 활용해 임대를 촉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연내 계약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자구대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내부혁신을 위한 전사적 역량 결집을 위해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실행동력을 강화하고, 상임이사를 5개 분과의 분과장으로 구성해 경영진 중심의 내부혁신·개혁 실행체계를 정립했다. 위원회는 재무위기대응 등 5개 분과별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세부 액션플랜을 수립해 과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점검, 환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철 사장은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시작된 한전의 재무위기는 기업으로서 버티기 어려운 재무적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조기 경영정상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5개년 재정건전화계획 등 기존의 자구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금번에 추가로 발표한 특단의 자구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hkp@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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