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2023 개최…사회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민관 한자리에
행복얼라이언스, 더 나은 사회적가치 창출 위해 '협력'을 강조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SOVAC 2023'. (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SOVAC 2023'. (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대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OVAC 2023'을 개최했다.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 A New Dimension of Connecting’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참여를 확대해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 등이 직면한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 사회적가치 생태계 플랫폼 ‘SOVAC’, 선한 기업과 소셜벤처를 위한 행사 개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는 물론 민간·공공 영역을 아우른 총 48개 기관이 참여한 SOVAC 2023에는 2000여 명의 참여자들이 참관하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는 물론 민간·공공 영역을 아우른 총 48개 기관이 참여한 SOVAC 2023에는 2000여 명의 참여자들이 참관하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SOVAC은 지난 2019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사회적가치 생태계 플랫폼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 및 사회적가치 창출 방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러한 SOVAC은 출범 이후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는 지자체, 전문가, 시민들까지 참여해 사회적가치 확산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2023 SOVAC은 그동안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는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북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기술보증기금 등 민간·공공 영역을 아우른 총 48개 기관이 행사현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해 공식 참여했다. 참여자도 약 2000여 명에 달해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SOVAC 행사에서는 ▲기후위기와 신사업 기회(주관 파트너사 : D3쥬빌리파트너스) ▲사회적기업 상품 유통전략(행복나래) ▲로컬 활성화 방안(더가능연구소) 등 총 16개 세션 강연과 토론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주관한 사회적가치 성과비례보상 세션은 사회적가치 창출액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SOVAC은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판로 개척을 위해 성동구청이 주최하는 ‘서울숲 소셜벤처 EXPO’와 공동으로 서울 성수동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상품 마켓을 열었다. 총 71개사의 제품을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판매할 예정으로, 온라인 11번가 ‘SOVAC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SOVAC은 지난 5년간 사회적가치 연결 플랫폼으로서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며, 사회적기업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등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SOVAC은 8월 말 기준 온라인 회원 16만 명, 사회적기업·비영리재단·정부·공공기관·기업 등 파트너사가 300개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SOVAC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운영해온 ‘IR 룸’을 통해 총 54개 기업을 소개했고, 이중 코끼리공장, 넷스파, 라잇루트 등 20여 개 기업이 IR 룸 출연 이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초기 단계의 사회적기업 기업가와 임팩트 투자자를 연결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줘 왔다는 평가다.

또 2021년 7월 11번가에 런칭한 ‘SOVAC마켓’은 현재까지 사회적기업 상품 누적 매출 200억원, 구매 고객수 5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SOVAC에서 사회적가치 성과비례보상 세션을 주관한 사회적가치연구원도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2016년 이후 총 368개 기업에 603억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해 생태계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SOVAC 사무국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소셜벤처들의 가장 큰 고충은 임팩트 투자 유치와 상품 판로 개척”이라며 “SOVAC은 이 부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 행복얼라이언스, 결식우려 아동 문제 해결 위해 협력 체계 구축 눈길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결식우려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한 '행복얼라이언스'. (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결식우려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한 '행복얼라이언스'. (사진=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편, 이날 SOVAC 2023에서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 기관, 전문가들의 토론·강연 세션이 동시에 진행됐다.

다양한 세션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행복얼라이언스다. 이날 행복얼라이언스는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혜택이 닿지 않는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16개 기업, 73개 지방정부, 30만 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만드는 행복안전망이다. 행복얼라이언스 운영 사무국인 행복나래㈜는 SK가 설립한 구매 서비스 회사로서, 사회적가치 창출에 이익 전액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가 모여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콜렉티브 임펙트’ 방법론을 논의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 아동이 발굴이 어렵고, 그 지원이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결식제로 체계 마련을 위한 민관협력 솔루션 ‘행복 두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 지자체, 사회적기업, 시민이 참여하는 ‘행복 두끼 프로젝트’는 ▲정부가 결식우려 아동을 발굴하고 ▲기업이 결식해소를 위한 재원 기부를 ▲사회적기업이 아이들을 위한 ‘행복도시락’ 생산 및 배송을 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은 ‘행복두끼 챌린지’를 통해 결식문제 해결에 공감하며 동참하며, 기부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행복 두끼 프로젝트로’ 결식우려 아동들에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함은 물론,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지자체, 지역업체, 시민들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와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실제 행복얼라이언스는 해당 프로젝트로 3년간 약 547억원의 정략적 화폐가치를 창출했으며,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는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행복얼라이언스는 ‘콜렉티브 임펙트’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방식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116개 기업, 73개 지방정부, 5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 30만 명 이상의 일반 시민이 함께 협력하면서, 결식우려 아동이 겪고 있는 결식문제 해결과 결핍해소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저마다의 전문성과 역량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활한 민관 협력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의미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본부장은 “단발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체계 구축을 위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자리였다”며 “행복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기업, 지방정부, 지역사회, 시민들과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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